패션은 ‘직물(Fabric)’로 만들어진다는 관념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근본적으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산업용 3D프린팅이 있습니다. 이제 패션은 단순히 천을 자르고 꿰매는 방식을 넘어, 디지털 데이터와 혁신적인 소재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창조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단순한 제작 기법의 변화를 넘어, 패션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소재’의 개념 자체를 확장하며 새로운 가능성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초기 3D프린팅 패션이 보여준 조형적 실험에서부터, 오늘날 지속 가능성을 화두로 떠오른 재활용 및 바이오 소재의 활용에 이르기까지, 3D프린팅 기술이 어떻게 패션의 재료가 되고 있는지, 그 혁신적인 강점과 미래를 심층적으로 조망하고자 합니다.
초기 3D프린팅 패션의 소재: 가능성과 한계의 공존
3D프린팅 패션의 역사는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의 과정이었습니다. 이 분야의 선구자인 네덜란드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Iris van Herpen)은 2010년 세계 최초로 3D프린팅 드레스를 선보이며 기술과 오뜨 꾸뛰르의 융합을 시도했습니다. 그녀는 폴리아미드, TPU, 레진 등 다양한 소재와 SLS, SLA, PolyJet 같은 여러 프린팅 방식을 실험하며, 기존 의복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기적이고 건축적인 형태를 구현해냈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3D프린팅을 단순 제작 도구가 아닌 조형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초기 3D프린팅 패션은 ‘착용성’이라는 현실적인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당시의 소재들은 전통적인 직물에 비해 뻣뻣하고 통기성이 부족하여, 예술적 오브제로서는 가치가 높았지만 일상적인 착용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중요한 분기점은 이스라엘 디자이너 다니트 펠레그(Danit Peleg)에 의해 마련되었습니다. 그녀는 2015년, 가정용 데스크톱 프린터만을 이용해 세계 최초의 3D프린팅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그녀가 선보인 ‘보머 재킷’은 ‘필라플렉스(FilaFlex)’라는 유연한 소재를 사용하여, 3D프린팅 의류도 충분히 편안하고 실용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이는 소재의 발전이 어떻게 3D프린팅 패션의 상업화와 대중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지속 가능성을 입다: 순환 경제를 이끄는 혁신 소재들
패션 산업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환경 문제와 지속 가능성 확보입니다. 3D프린팅 기술은 바로 이 지점에서 가장 강력한 소재적 강점을 발휘합니다. 버려지는 폐기물을 새로운 패션의 재료로 재탄생시키는 ‘순환 경제’ 모델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활용 소재의 부상 (The Rise of Recycled Materials)
미국의 플랫폼 기업 힐로스(HILOS)는 80% 이상 재활용된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소재를 사용하여 주문형 신발을 제작합니다. 이는 폐플라스틱 병이나 낡은 자동차 부품에서 추출한 재료가 최신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3D프린팅은 폐기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패션 산업의 선형적 생산 구조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온 재료, 바이오 필라멘트 (Bio-Filaments)
석유 기반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한 바이오 소재 개발 또한 활발합니다. 옥수수, 커피 찌꺼기, 폐목재, 심지어 맥주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까지 3D프린팅의 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자연 섬유인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는 생분해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미래의 친환경 스마트 의류 소재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재활용을 위한 디자인, 단일 소재 (Monomaterial Design)
독일의 젤러펠트(Zellerfeld)는 신발 전체를 ‘젤러폼(Zellerform)’이라는 독자적인 단일 소재로 제작합니다. 전통적인 신발은 접착제, 가죽, 고무, 직물 등 수많은 소재가 결합되어 있어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단일 소재로 만들어진 젤러펠트의 신발은 수명이 다했을 때, 갈아서 다시 새로운 신발의 원료로 100%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순환성을 고려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진정한 의미의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현합니다.
재료 효율성의 극대화: 제로 웨이스트를 향하여
기존의 패션 산업은 ‘컷 앤 소(Cut and Sew)’ 방식으로, 넓은 원단을 잘라 옷을 만들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엄청난 양의 자투리 원단을 발생시킵니다. 하지만 3D프린팅은 필요한 부분에만 재료를 층층이 쌓아 올리는 적층 가공 방식을 사용하므로, 재료 낭비가 거의 없습니다.
힐로스(HILOS)는 3D프린팅을 통해 신발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재 낭비를 최대 90%까지 감소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비용 절감의 차원을 넘어, 자원의 과도한 소비를 줄이는 직접적인 환경 보호 효과로 이어집니다. 또한, 주문이 들어오면 생산을 시작하는 ‘주문형 제조’ 방식은 팔리지 않는 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미판매 상품 폐기로 인한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 새로운 패션의 원재료가 되다
이제 패션은 더 이상 눈에 보이는 물리적 소재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데이터, 알고리즘, 그리고 디지털 3D 모델이 새로운 패션의 ‘원재료’가 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CLO3D나 마블러스 디자이너(Marvelous Designer)와 같은 3D 패션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옷을 디자인하고, 핏을 시뮬레이션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정교한 디지털 모델은 3D프린팅을 통해 물리적인 현실로 구현되는 ‘청사진’ 역할을 합니다. 더 나아가, Meshy와 같은 AI 툴은 "몽환적인 곡선을 가진 드레스" 같은 텍스트 설명만으로 3D 모델의 초안을 생성해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디지털 워크플로우는 아이디어가 물리적 제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극적으로 단축시키며, 동시에 현실의 옷과 가상공간의 아바타가 입는 옷(디지털 트윈)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디지털 데이터야말로 오늘날 패션을 구성하는 가장 혁신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재의 혁신이 곧 패션의 미래
3D프린팅 기술이 패션 산업에 가져온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소재의 혁명’입니다. 초기 폴리머 소재의 한계를 넘어 기능성과 착용감을 갖춘 소재가 등장했고, 이제는 버려지는 폐기물이 가장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의 원료가 되고 있습니다. 재료 낭비를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생산 방식과 디지털 데이터라는 새로운 원재료의 등장은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개인 맞춤화라는 두 가지 거대한 흐름을 이끌고 있습니다.
물론, 소재의 물성, 생산 속도, 비용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산업용 3D프린팅 기술은 정교한 질감과 복잡한 구조를 구현하며 그 한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고정밀 3D프린팅 서비스는 통해 패션 브랜드 및 디자이너들이 혁신적인 소재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커스터마이징 액세서리부터 기능성 의류 부품, 예술적 오브제에 이르기까지, 소재의 혁신이 곧 패션의 미래입니다.
GLUCK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산업용 SLA 3D프린팅 서비스 기업입니다. 작은 아이디어를 반복 가능한 생산성으로 전환해, 현실 가능한 제조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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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efining Fashion: The Rise of Materials in 3D Printing
For centuries, fashion has been defined by fabric. But today, that notion is being fundamentally redefined through the evolution of technology—led by industrial 3D printing. No longer confined to cutting and sewing fabric, fashion is now being created by layering innovative materials using digital data. This shift isn’t just about new production techniques—it’s a radical rethinking of what fashion is made from.
From the early sculptural experiments of 3D-printed couture to the current focus on sustainable, recyclable, and bio-based materials, this article explores how 3D printing is transforming the very building blocks of fashion—and what that means for the future.
The Early Materials of 3D-Printed Fashion: A Balance of Potential and Limitations
The journey of 3D-printed fashion has always been one of overcoming material limitations. Dutch designer Iris van Herpen, a true pioneer, made headlines in 2010 by presenting the world’s first 3D-printed dress. Using materials such as polyamide, TPU, and resin, and experimenting with SLS, SLA, and PolyJet printing methods, she created intricate, architectural designs never before seen in traditional fashion.
Her work elevated 3D printing from a mere manufacturing tool to an artistic medium. However, the early days of wearable 3D-printed fashion faced practical challenges—materials were often rigid and lacked breathability, limiting their use to artistic showcases rather than everyday wear.
A turning point came in 2015 when Israeli designer Danit Peleg debuted the first full 3D-printed fashion collection made entirely with a desktop printer. Using FilaFlex, a flexible filament, she demonstrated that 3D-printed garments could be both wearable and practical. Her iconic 3D-printed bomber jacket proved that material innovation could drive 3D printing from the realm of experimentation into commercial and consumer markets.
Wearing Sustainability: The Rise of Circular Economy Materials
One of fashion’s most urgent challenges today is sustainability—and this is where 3D printing shines brightest. The technology enables a circular economy model, where waste is no longer discarded but reborn as the raw material for new creations.
The Rise of Recycled Materials
In the U.S., platform company HILOS produces on-demand footwear using over 80% recycled TPU—sourced from plastic bottles, worn-out auto parts, and more. These items prove that waste can be reimagined into high-value fashion products, revolutionizing the traditional linear production model.
Bio-Filaments: Materials From Nature
To replace petroleum-based plastics, designers are now turning to bio-based alternatives. Materials derived from corn, coffee grounds, reclaimed wood, and even beer byproducts are being used as 3D printing feedstock. One particularly promising innovation is bacterial cellulose—a natural fiber created by microbes that is both biodegradable and durable, positioning it as a next-generation smart textile.
Monomaterial Design: Making Recycling Easier by Design
German startup Zellerfeld offers footwear made from a single proprietary material called Zellerform. Traditional shoes are composed of multiple materials—leather, rubber, glue—that complicate recycling. Zellerfeld’s monomaterial approach means each shoe can be ground down and entirely recycled at the end of its life, representing a design philosophy that builds sustainability from the ground up.
Zero-Waste Through Material Efficiency
Traditional “cut and sew” methods waste significant amounts of fabric. In contrast, 3D printing builds layer by layer—adding material only where it's needed. This additive manufacturing approach nearly eliminates production waste.
HILOS reports that 3D printing has allowed them to reduce material waste by up to 90% in shoe manufacturing. This is more than a cost-saving measure—it’s a direct environmental benefit. Moreover, 3D printing enables on-demand production, eliminating unsold inventory and the waste it creates.
Digital Data: Fashion’s Newest Raw Material
Today, fashion is no longer made only from tangible materials. Digital data, algorithms, and 3D models are becoming raw materials in their own right.
Designers now use platforms like CLO3D and Marvelous Designer to simulate garments in virtual environments. These detailed digital blueprints can then be physically printed using 3D printers. AI tools like Meshy are even able to generate initial 3D models from simple text prompts such as “a dress with dreamy curves.”
This digital workflow radically shortens the time between concept and creation—and even allows designers to produce both real-world garments and their virtual twins for avatars and digital platforms. In this light, data is perhaps the most groundbreaking material in fashion today.
Material Innovation Is Fashion’s Future
Above all, 3D printing is driving a revolution in materials—the most fundamental element of fashion. Once limited to rigid polymers, today’s materials are increasingly functional, flexible, and sustainable. Waste is transformed into trendsetting pieces, and additive manufacturing reduces waste and maximizes precision. Meanwhile, digital data as raw material is reshaping workflows, unlocking unprecedented levels of customization and sustainability.
There are still hurdles to overcome—such as production speed, material properties, and cost. But technology is advancing rapidly. Industrial 3D printing is already capable of producing intricate textures and highly complex structures, pushing the limits of what’s possible.
At GLUCK, we provide high-precision industrial SLA 3D printing services at mass-production scale—turning bold ideas into tangible products. From customized accessories and functional fashion components to sculptural objects, we help bring the future of fashion to life—one innovative material at a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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