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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kg 셸을 70kg으로 : 3륜 이탈리아 캠퍼가 노르카프까지 간 경량화 설계의 비밀

모빌리티 부품 설계에서 무게는 늘 마지막까지 붙잡고 씨름하는 변수입니다. 특히 적재량이 빠듯한 소형 차량일수록 셸(외피 구조물) 하나의 무게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곤 합니다. 최근 대형 3D프린팅 기술이 이 무게 싸움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면서, 커버와 하우징 같은 외피 부품의 설계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3D프린팅 전문 매체 3D Printing Industry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라이더 프란체스코 푸를라니(Francesco Furlani)는 3륜 소형차 피아지오 Ape TM 703에 대형 3D프린팅으로 만든 캠퍼 바디를 얹고 이탈리아에서 노르웨이 노르카프(North Cape)까지 4,500km 넘는 여정을 완주했습니다. 핵심은 셸의 무게였습니다. 유사한 유리섬유 구조물이 약 200kg인..

프린터 39만 대의 시대, 중국이 완성한 'AM 스택' 다음에 온 진짜 승부처

지난 몇 년간 3D프린팅 업계의 화두는 "누가 더 좋은 장비와 소재를 갖추느냐"였습니다. 정밀도가 높은 프린터, 새로운 레진과 파우더, 자동화된 슬라이서까지 — 이 '스택'을 얼마나 빨리 쌓느냐가 경쟁의 기준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열린 한 전시회는, 그 스택 자체가 더 이상 희소한 무기가 아니게 되었다는 신호를 보여주었습니다.3dprint.com 보도에 따르면, 2026년 Formnext Asia Shenzhen에는 20,000㎡ 규모에 330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스캐너·레이저·모니터링·파우더 취급 장비·CT 검사·필라멘트 생산 라인까지, 하나의 응용 분야를 중심으로 장비·소재·소프트웨어·생산 능력을 놀라운 속도로 조립해내는 중국 제조 기반의 밀도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

AM 업계 매출 지도가 바뀌었다 : 3D프린팅 제조 파트너를 고를 때 봐야 할 진짜 기준

지난 20년 가까이 3D프린팅(적층제조, AM) 장비 공급사들은 대부분 '기술 스펙'으로 경쟁해 왔습니다. 레이저 개수, 빌드 볼륨, 출력 속도, 공정 모니터링 같은 숫자가 곧 고객 가치의 대리 지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업계 스스로 "AM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전략 컨설팅사 AMPOWER의 Matthias Schmidt-Lehr가 3DPrint.com에 기고한 분석(*Sponsored 성격의 전문가 기고*)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금속·폴리머 AM 장비 글로벌 매출은 41% 성장했지만, 그 성장의 분배가 바뀌었습니다. 중국 공급사의 점유율은 약 10%에서 26%로 올랐고, 미국 기반 공급사는 51%에서 34%로 떨어졌습니다. 전체 장비 매출 성장의 약..

시속 320km 고속열차 앞부분을 금형 없이 만든 철도 회사

시속 320km 고속열차 앞부분을 금형 없이 만든 철도 회사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철도 산업은 제조업에서 가장 보수적인 분야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안전 기준이 까다롭고 부품 수명이 길며, 한 번 검증된 공정을 좀처럼 바꾸지 않습니다. 그런 철도 산업조차 최근 부품 조달 방식에서 흥미로운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속 320km로 달리는 고속열차의 외장 부품을, 금형 없이 만들어낸 것입니다.독일의 HÖRMANN Vehicle Engineering(HVE)과 연구 파트너들은 34개월에 걸친 '3D-FiberTrain' 프로젝트를 통해, 대형 중하중 철도 차량 부품을 금형 없이 제작하는 공정을 완성했다고 밝혔습니다(3D Printing Industry 보도). 이들은 지멘스 모빌리티의 ICE 3neo ..

손에 딱 맞는다는 것 : 인간공학이 지그·핸들·그립 양산을 바꾸는 방식

작업 현장을 오래 지켜보면, 생산성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설비가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일 때가 많습니다. 작업자의 손 모양에 맞춘 그립 하나, 특정 설비에만 딱 들어맞는 지그 하나가 반복 작업의 피로도와 불량률을 눈에 띄게 바꿔놓곤 합니다. 사람마다 손 크기가 다르고, 장갑을 낀 손과 맨손이 다르며, 젖은 손과 마른 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최근 제조 업계에서는 이런 '인간공학(Human Factors)'을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3dprint.com은 지그·치구, 포카요케(poka-yoke) 같은 소량 제조 도구부터 개인에게 맞춘 마우스, 의료용 어플리케이터까지, 인간공학이 3D프린팅의 유력한 응용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노동력이 귀해지고 작업자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람과 작..

3D프린팅 격자 패딩으로 뇌진탕 위험 77% 감소

스포츠 보호장비 시장을 보면 최근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됩니다. 오랫동안 헬멧과 패드의 표준 소재로 자리 잡았던 성형 폼(molded foam)이, 컴퓨터로 정밀하게 설계한 3D프린팅 격자(래티스) 구조로 조금씩 대체되고 있습니다. 폼은 재질 특성이 전체적으로 균일해서 "부드러움"과 "충격 흡수"를 부위별로 다르게 배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래티스 구조는 바로 이 한계를 겨냥합니다. 이 흐름을 상업 제품으로 구체화한 사례가 SYZMIK Sports의 X7C+ 보호 헤드밴드입니다. 이 제품은 폼을 3D프린팅 래티스로 교체해 뇌진탕 위험 감소 지표를 77% 개선했다고 밝혔는데, 흥미로운 점은 두께를 늘리지 않고도 이 결과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질문이 떠오릅니다. 래티스(격자) 패딩은 어떻게 충격..

오픈소스 휴머노이드 : 로봇 부품을 금형 없이 양산한다는 것

최근 로봇 업계에서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로봇'이라는 개념의 확산입니다. 완성차 공장이나 대형 로봇 기업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휴머노이드가, 이제는 집에 있는 데스크톱 3D프린터와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표준 부품만으로 조립 가능한 형태로 공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진입장벽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UC 버클리 팀이 공개한 'Berkeley Humanoid Lite'입니다. CAD와 구동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되었고, 전체 부품 비용(BOM)은 약 5,00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은 액추에이터와 로봇 본체에 쓰이는 모듈형 3D프린팅 기어박스로, 모든 부품을 일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구할 수 있고 표준 데스크톱 3D프린터로 제작할 ..